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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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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자전거 못 타는 주말... 여름... 장마... 비오는 주말... 주말 겨우 이틀 자전거를 타는데 그 중 하루 비가 오면... 많이 아쉽다. 날씨가 참 묘하게 흐르고 있어서 저 멀리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가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쪽만 해가 비치는 아주 묘한 분위기의 낮시간이다.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핸드폰으로 대충 찍어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다 담고도 남을 정도로 아름다운 저녁이 다가온다. 비가 안 오는 날이어도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몰려들고 있어서 언제 비가 쏟아져 내릴지 모를 수상한 날씨다. 오후에, 이 사진의 시간 이후로 두어시간 지나면 비가 온다고 하니 영산포까지만 후딱 달려 잠시 휴식 후 되돌아 온다. 망초는 어디에나 있고... 이것은 동남아 어딘가를 생각나게 하는 그림인데... 작은 황포돛배가 운항중. 돛을 펴고 ..
여름 꽃이 피기 시작하는 주말.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 봄 꽃들은 부드럽고 화사한 시절을 다 접고 들어갔고 이제 7월에 들어오니 여름 꽃들이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강렬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들에 핀 꽃들의 이름을 다 찾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집중 검색질로 기어이 찾나내고야 말리라. 주중에 마신 술의 흔적들 때문에 주말엔 자전거를 더 멀리 더 멀리 더 오래 타야한다는 생각에... 주말 날씨에 예민하게 주의가 집중된다. 아들이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 성년이 된 것인데 성년을 기념할 만한 뭔가를 해주지는 못했다. 뭔가 빚을 진 기분이랄까... 용봉동에 집을 지은 지인의 집들이에 갔는데 우리 오디오 동호회에서 가장 폼나는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다. 집도 좋고 기기도 좋고... 나도 집 짓고 싶다. 승촌보를 지나 영산포 방향으로 영산강 좌안을 타고 내려가다 보..
기생초와 망초 세상 6월의 막바지로 접어드는 시즌이라 그런지 들에는 온통 기생초와 망초로 뒤덮여 간다. 다른 꽃들도 새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아직 그 이름을 찾지 못한 것들이다. 토요일은 장마 여파로 구름이 많고 차분한 날씨였고 일요일은 장마 뒤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맑고 햇살이 강한 날씨였다. 요즘 자전거길 주변에는 금계국이 시든 자리에 기생초와 망초가 자라고 있다. 기생이 치장한 것 처럼 화사하다고 해서 기생초란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원예종인데 생명력이 강해서 들로 퍼져 자라는 1~2년생 꽃. 낮게 깔린 구름이 하늘을 빈틈 없이 채웠다. 시원해서 좋다. 길동무와 함께 죽산보 오기로 했는데 중간에 일이 생겨서 영산포에서 먼저 돌아가면서 남기고 간 계란 두 개로 점심. 이날은 무알콜 주행을 하기로 해서 맥주 없이 있으려니 너무..
세상에 이런 소나기는 처음 자전거 타다 보면 중간에 비를 좀 맞을 수도 있지. 암. 일기예보에 따르면 15시부터나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고(?) 그랬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오전 10시쯤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지난 일요일의 상황이었다. 그날 본 폭풍우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고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을 정도. 사진에서와 같이 다리 밑에 피난을 하고 있었는데 피난이 피난이 아니다. 거센 비바람은 다리 밑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위 사진은 동행이 G4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캡쳐한 것인데 왼쪽 다리 밑에 작은 점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날라 다니는 새다. 비바람에 밀려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겨우 겨우 한참 만에 저 다리 밑 난간으로 피난 하긴 했지만... 옆으로 눕긴 했지만 동영상을 보면 ..
벌써 여름인가... 4월부터 반바지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 2015.5.26종아리에 와 닿는 시원한 바람에 차가움이 이젠 거의 없고 포장 도로 위로 올라오는 열기가 느껴지는 날이 더 많아지고 있다. 자전거 길가에는 노란 금계국들이 만발해 가고 이름 없는 풀들이 서로 더 큰 키로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생존 투쟁을 하는 그 키가 이젠 사람 키를 넘어 제초 작업이 필요한 시기가 벌써... 풀 베는 냄새가 그들에게는 고통의 비명이고 위기를 알리는 알람이라는 다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카시아 향기도 다 저버린 5월에 후반기에 들어서니 이젠 완연한 여름의 날씨를 느낀다. 오늘 31도. 그렇다고 해도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쉬고 나면 땀을 식히는 바람이 살짝 싸늘하긴 하다. 아파트 화단에 어느 새 작은 꽃들이 피기 시작한..
봄바람 꽃바람... 바야흐로 신록이 짙푸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 오월이다. - 2015.5.19 연녹색의 새순과 짙어져 가는 잎사귀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멋진 나무들에 그저 눈이 즐겁기만 하다. 오월엔 역시 장미 철이다. 들장미들은 온전한 모양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주변에 잡초도 많아서 뱀도 나올 것 같고 하여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 찍기 만만치 않다. 찍는다고 해도 그다지 이쁘게 찍히지 않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붉은 장미는 뭔가 강렬한, 자극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금계국 첨단 쪽으로 가다 보면 흔하게 볼 수 있고 특정 지역에 일부러 심어 놓은 듯한 모습도 보인다. 푸른 녹색 배경에 수없이 핀 노란 꽃들이 정말 장관이다. 아직 덜 핀 상태로 다음 주 지나야 만개할 것 같다. 등갈퀴나물. 이 꽃도 이 ..
들꽃에 취하고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는 오월 자전거길 오월 라이딩에는 뭐니 뭐니 해도 꽃구경이다. - 2015.5.14들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페달질을 자주 멈추게 된다. 집 앞에 철쭉. 나팔꽃 처럼 생긴 이것은? 메꽃. 난초 꽃처럼 생긴 이것은? 붓꽃일 듯. 개쑥부쟁이 홀씨 털이 고양이 털인가? 양지꽃. 이게 아마 민들레 꽃이지? 이걸 뭐라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아마 패랭이. 민들레. 토끼풀 꽃이 이렇게 이쁠 수가... 벌노랑이.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구절초는 9월 경에 피는 꽃이고 이 꽃은 마가렛, 마거리트. 이날은 가다서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들꽃을 그냥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다. 양귀비. 원래는 마약 성분이 있긴 하지만 들에 핀 이 양귀비는 마약성분을 제거한 꽃이다. 함평 나비축제에 가면 이 양귀비꽃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에..
체인 갈고 새 차 됐네. 자전거가 1년을 넘어 가니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 2015.4.25 가장 문제는 변속이 매우 거칠어졌다는 것이다. 체인이 튄다. 착착 이렇게 변속이 되는 게 아니라 철컹 철컹 철커덩 이렇게 변속이 된다고나 할까... 체인은 소모품인지라 갈아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 년을 탔다. 대충 계산해 보면 6천 킬로 쯤 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변속기가 이상해져서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하려고 했었다. 뭐 자전거 하나 새로 사는 것은 사는 것이고 쓰던 자전거는 체인을 바꿔 놓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샵에 갔다. 물론 가기 전에 체인이 얼마나 늘어졌는지 자로 꼼꼼하게 점검해 봤더니 10%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체인은 Shimano HG53. HG73으로 갈아볼려고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