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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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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을 조심하라. 봄바람은 원래 살랑살랑 불어야 하는 것 아닌가? – 2015.3.23 태풍이 봄에 오지는 않잖아? 봄에 바람이 좀 부는 건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이야기다. 게다가 봄바람은 여자 마음 같아서 방향을 종잡을 수가 없는 것 아닌가. 아침엔 북풍이 불다가 오후엔 남풍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하루 종일 이랬다 저랬다 할 수도 있고... 지난 일요일에 올 들어 가장 강력한 바람을 만났다. 7m/s. 체감상 이 보다 훨씬 강력한 바람. 약간의 황사가 보이는 맑은 날씨다. 아직은 철이 이른지 황포돛배의 운항이 빈번하지 않다. 지난 주에는 운항하는 배를 봤는데... 돌아가는 길에 영산포 주변으로 유채꽃이 개화를 시작해서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광주 극락교에서 영산포까지 자전거길 주변에 유채꽃이 ..
겨울이 지나가고 죽산보 겨우내 자전거 타는 횟수도 줄었고 – 2015.3.1 거리도 줄었고 속도도 줄었으니 당연히 느는 것은 쓸 데 없는 지방 덩어리 살들. 반면에 줄어드는 것은 근육과 근육이 내는 힘, 지구력. 날이 풀렸으니 멀리 달려 봐야지 하면서 주중에 계획하기로는 담양 죽녹원이 목표였는데 주말이 되면서 주 중반과는 달리 기온도 내려가고 바람도 다소 강해지고 결정적으로 바람의 방향이 북쪽으로 라이딩 나가기에는 아주 안 좋은 쪽으로 변해서 하는 수 없이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하루에 갔다 올 수 있는 가장 먼 죽산보까지 가기로 했다. 영산포 다녀올 때도 한참 힘들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뭐 죽기야 할라고... 그래도 자전거질 일년인데... 조금 돌아서 자전거길로 나가면 죽산보까지 40.55km를 가야 하지만, 평소 같으면...
자전거 타기를 너무 게을리한 결과 1월은 추워서 많이 못 탔고, - 2015.2.16 2월 들어 와서는 주말 마다 일이 있거나 비가 오거나... 2~3주 사이에 겨우 한 번 탔나... 그래도 다리에 있는 근육들은 그대로 있는 것 같이 보였는데 근육 양이 그대로라고 해서 근력이 그대로, 지구력도 그대로인 것은 아닌 모양이다. 모르지. 근육 양도 줄어들고 있는지도... 자전거 처음 타기 시작해서 멋모르고 신문 바꾸면 주는 철티비 타고 승촌보까지 내 달렸다가 돌아오면서 죽는 줄 알았던 그때 그 느낌. 그때는 무릎이 너무 아프고 근육은 힘이 하나도 없고 그랬었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허벅지 근육에서 힘이 하나도 안 나오는 것 같은 뭐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다리가 엄청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핸드폰 배터리도 바닥... 내 허벅지 근력도 바닥....
억새바다 그리고 뚱땡이 자전거 가을 자전거길은 코스모스와 억새 그리고 바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 2014.10.27 코스모스가 한 철 끝발을 날리더니 이들이 조금 시들어갈 무렵 시작된 억새의 향연은 지나가는 자전거들에게 추심(?)을 용솟게 하는 것 같다. 천고마비라고 말이 살 찌는지 안 찌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은 푸르고 높고 깊다. 공기는 다소 쌀쌀해져서 바람막이가 필요해 졌고, 바람의 방향이 남풍에서 북풍으로 바뀌었다. 승촌보 쪽으로 내려갈 때는 뒷바람의 도움으로 가볍게 날라가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맞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면서 거품 나게 달려야 한다. 자전거 타느라 골프를 게을리 하고 있다. 연습장을 더 이상 다니지 않는다. 골프는 하루 연습 안 하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 안 하면 캐디가 알고 사흘 연습을 안 하면 갤러리들도 다..
개천절 연휴 개천절이 금요일. 그래서 3일 연휴. – 2014.10.5 개천절날은 간단하게 해장 라이딩으로 승촌보 가서 푹 쉬다 돌아왔다. 개천절 다음날인 토요일은 영산포 이름 모를 앙암바위 전망대까지. 원래 여기까지만 가려다가 뒷바람에 홀려서 죽산보까지. 여기 저기 뒤져 보니 이곳이 나주 가야산 앙암바위라고 한다. 영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 있고, 당연히 전설이 서려 있다. 구렁이와 사랑한 처녀의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다. 그러나 요즘 이곳에는 아무도, 거의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 앙암바위 정상에는 이렇게 육각정 전망대가 있다. 입구에 앙암정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올라오면서도 여기 이런 것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이것이 뭔지도 모르고 왔는데 저 표지판이 없었더라..
근육까지 태워 없어지는 느낌 자전거 타다가 별 이상한 느낌도 다 받아 본다. – 2014.9.30 그렇게 길게 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지지난주 영산강 하구둑까지 달릴 때도 느끼지 못했던 묘한 느낌. 토요일에 영산포 다녀왔고, 일요일에는 담양쪽이 가을 분위기는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쪽으로 나갔는데 코스모스, 억새들로 인해 가을 분위기는 역시 이쪽이 최고였지만... 영산포도 왕복 60km, 죽녹원도 왕복 60km 똑 같은데... (영산포가 6km 정도 짧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영산포 다녀오는 길에 좀 신나게 달리긴 했던 것 같다. 담양 가는 길은 다소 맞바람을 맞으며 평소와는 달리 뒤7단으로 또는 6단으로 RPM을 약간 높여 달린 것이 다를 뿐이었다. 담양에서 평소와 같이 20여분 쉬고 돌아오는 도중에 첨단 입..
주말 영산포와 죽녹원 추석연휴 중 하루인 9일에 좀 멀리 나갔다 온 탓에 이번 주말에는 적당히 달려볼까... - 2014.9.15했는데 갈수록 달리는 거리가 길어지는 듯. 토요일엔 영산포 가서 너무 좋은 날씨만 감상하고 돌아오고, 일요일엔 모처럼 오랜만에 담양 방향으로 올라가 하천 썩는 냄새와 축사에서 풍겨오는 분뇨냄새만 진하게 맡고 돌아오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쓰는 앱이 카메라360인데 이 앱이 특별히 사진이 더 좋게 찍어주는 것도 아닌데 촬영 후에 결과물을 보여주는 딜레이가 상당히 심해서 어떨 때는 결과물 보여주는 사이에 핸드폰을 움직이면 휙 흔들린 사진이 찍혀 있기도 하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진이 바로바로 찍히지 않고 몇 초의 딜레이가 생기면서 찍히는 불편함이 있어서 요즘은 안드로이드 기본 카메..
황포 돛배 - 영산포 영산포까지는 왕복 60km. - 2014.9.6 추석 연휴가 시작 됐는데 아무래도 연휴에는 자전거 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어제 나주대교까지 50km, 오늘은 영산포까지 60km. 죽산보까지 내 달려볼까도 했는데 길이 너무 심심하다. 대신 중간 중간에 많이 쉬면서 시간 떼우기. 영산포 황포돛배는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승촌보에서 잠시 쉬고, 10km 더 와서 영산포 황포 돛배 선착장 앞에서 한참을 강 바라보면서 쉰다. 요 배는 작은 황포돛배 두 척이 붙어 있는 것. 추석이라고 돛을 다 펼치고 있다. 이건 큰 황포돛배로 이름이 왕건호라는데 왕건이라고 하면 큰 건더기라는 의미도 있는데. ㅎㅎㅎ 사람들은 작은 돛배를 더 선호하는 듯 하다. 큰 배는 별로 볼 품이 없고 돛배 같지도 않다. 제트스키..